자료실 독립을 위해서는 먼저 백성을 깨우쳐야한다.

우당 기념관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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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내가 우당기념관으로 가는 날은 장태완 장군의 사모님께서 안타깝게도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한 날이었던 것 같다. 우리의 70년 후반과 80년초반을 잇는 12.12의 사태에서 장태완 장군, 정병주 특전사령관, 김오랑 중령이 없었다면 우리의 역사는 얼마나 더 암울하였겠는가.라는 글귀를 오래전에 읽었지만 가슴에 남아 아직도 기억을 한다.

그것처럼 우리의 20C의 조선말의 암울한 역사에서, 그리고 조선왕조 500년을 버텨온 유교의 힘이 전혀 없지 아니하였다는 것을 방증하는 하나의 증거자료로서, 우당 이회영이라는 분은 관심을 저절로 갖게 하는 인물이었다. 도올의 강연 중 , 양평에서 서울까지 그의 땅을 밟지 않으면 안되는 그러한 어마어마한 부자가 전 재산을 다 팔아서 ...라며 찬탄해마지 않던 우당의 흔적을 드디어 보러가게 된 것이다.

기념관에서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글귀를 읽고서, 우리의 역사를 어떻게 바라봐야할 것인가? 라는 의문이 들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때에 조선총독부 건물을 철거하였지마는 이후에 을사오적의 후손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학교의 총장이 된 적도 있는 이 아이러니칼한 역사적인 사실을 어떻게 바라봐야할 것인가. 그와 그의 할아버지를 연관성있게 바라봐야할 것인가, 아니면 연관성을 배제하고서 생각해야 할 것인가.

또한 나 자신은 일본의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와 코쿠리코 언덕에서를 즐기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명박 대통령의 일본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라는 말씀에 콧방귀를 끼어버리고 독도에 대한 야욕을 숨기지 않는 일본 정부의 모습 보면 아직도 우리는 독립의 투쟁을 계속 이어나가야 할 것 같다.

우당 기념관은 경복궁역 근처였었다. 경복궁에 가면 불과 100여년 전에 조선의 왕비가 일본의 자객에게 시해된 역사적인 아픔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아직까지 일본 가요를 우리 방송에서 틀어주지 않는다. 아직까지도 위안군의 상처를 가진 할머니들은 시위를 계속하고 계시고 있고,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다는 사실은 역사의 아픔에 대한 치유의 길을 계속 해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기념관에서 친절한 안내와 챙겨주신 자료를 갖고, 그 다음오는 동숭아트홀에 들러서 한국고전번역원 인문학 콘서트를 관람하러 갔다. 이 날의 주제는 한시 만담이었는데, 중간중간에 퇴계 선생 후손이 독립운동을 한 것과 퇴계와 7년 논쟁을 펼친 기대승의 후손 기우만의 독립운동, 그리고 도올은 특히 향상 이만도 선생을 그렇게 존경한다고 역설하였다. 앞으로 시간이 되면 이 분들의 삶도 한번 찾아볼 것이다. 그런데 한시번역의 강연자께서 번역의 부끄러운 사실을 언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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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을 번역하면서 한탄했어요. 우리가 만든 자료는 참고할 게 없습니다. (일제시대 식민사관을 만들어낸) 조선사편수회 자료를 참고할 수밖에 없었어요. 해방된 지 오래됐는데 우리 학계는 기초자료가 안돼 있습니다.” (2012.1.19. 경향신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1192114525&code=1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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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일본은 복잡한 심경을 갖게하는 것 같다. 그들에게 배울 점은 배우되, 아직까지도 일본 위안군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일본 역사교과서를 날조하는 그들의 이중성 또한 그들의 모습이다. 후손으로서 나 자신부터 더욱 더 분발하여, 실력을 길러야할 것이다.

우당 선생님의 숭고한 정신을 더 많은 국민들이 접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당기념관 관계자 님들의 수고에 감사드리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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