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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04년 우당선생순국 72주기 추모행사 (홍일식 회장 기념사)
작성자   
woodang
[ 2004-12-20 11:54:16 ]    

 

 

오늘 우리는, 나라를 잃고 온 겨레가 노예로 전락했던 지난날, 가없는 우국충절로서 모진 일제에 항거하시다가 장렬히 산화하신 우당 이회영 선생의 순국 72주년을 맞아, 다시금 선생을 추모하고, 그 정신을 기리기 위해 이렇게 자리를 함께 하였습니다.

우리 겨레가 오랜 역사를 이어 오는 동안, 크고 작은 국난을  무수히 겪었으되, 그때마다 숭고한 의인 · 열사가 줄을 이었으니, 그 중에서도 우당 이회영 선생과 그 일가의 우뚝한 족적은 일찍이 세계사에도 그 유례가 없는 일이라, 가히 인간 가치의 극치라고 하겠습니다.

혹, 한 두 사람의 형제나 가족, 또는 동지가 뜻을 모아 나라 위해 몸 바치기도 어려운 일이라 하겠거늘, 우당 선생께서는 자그마치 여섯 형제분이 그 호화로운 명문거족의 기득권을 미련 없이 내 던지시고, 40여명의 가족과 20여명의 권솔들 전부가 망명, 끝내 구국의 제단에 몸을 바쳐 순국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망명길을  떠나실 때 여섯 형제분의 전 재산을 처분, 오늘의 화폐가치로 환산하여 무려 6백여억원에 달하는 거금을 반출하여, 오로지 조국 광복을 위한 인재 양성에 고스란히 바치셨습니다. 그러면서도 당신 자신은, 극심한 빈곤속에 풍찬노숙하시면서 중원 대륙을 종횡무진 치달으시다가, 중국 땅, 대련에서 일본 경찰에 피납되어, 혹독한 고문 끝에 1932년 11월17일, 바로 오늘, 끝내 조국의 광복을 보시지 못한 채, 향년 66歲로 순국하셨으니. 이 어찌 하늘이 울고 땅이 통곡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끝으로 공사 다망하신데도 불구하고, 오늘 이처럼 왕림해주신 내빈 여러분과, 항상 뜻을 같이 하시어 우당장학회와 본 기념사업회를 후원해주시는 유지여러분께, 그리고 늘 실무를 맡아 애쓰시는 본회의 임직원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오랜 동안 소리없이, 지극한 효성으로, 또 이 나라 이 겨레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사명감으로, 본 사업의 어려운 뒷바라지를  도맡아 해주시는 우당 선생의 영손(令孫) 이종찬 관장님과, 영손부 윤장순 이사장님, 그리고 역시 영손되시는 이종걸 의원을 비롯한 유족 여러분께 깊은 경의를 표해 마지않습니다.

감사합니다.


2004.   1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