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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저희들은 우당 이회영 선생님의 순국 75주기를 맞아 선생님의 숭고한 애국충정을 기리고 그 유지를 받들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하시다 열망하시던 조국광복을 못 보신 채 이역에서 순국하신 선생님의 영전에 삼가 명복을 빕니다.

   선생님께서는 국권을 빼앗기고 일본의 탄압에 신음하고 있던 우리 민족에게 불굴의 독립의지와 용기를 심어주신 애국혼의 상징이셨습니다.

   일찍이 봉건적 인습과 사상을 타파하신 선생님의 선각자적 사상은 변화와 개혁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오늘의 저희에게 정신적 지표가 되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독립을 위해서는 먼저 백성을 깨우쳐야 한다”고 강조하시어 경학사를 조직하고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여 민족교육과 독립군양성에 심혈을 기울이셨습니다.

   또한 독립협회를 중심으로 민중계몽 운동과 신민회 간부로 활동하시는 등 독립군의 지도자로서 항일투쟁에 위대한 발자취를 남기셨습니다.

   3?1운동이 일어나자 상해임시정부 수립에 참여하셨으며 임시의정원으로 활동하셨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독립운동을 위해 삭풍이 몰아치는 혹독한 겨울에 얼어붙은 압록강을 건너 만주로 향한 이회영 선생님 일가의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선생님께서는 조선시대부터 높은 벼슬을 한 명문가의 삶의 터전과 사회적 지위를 던져 버리시고 국권회복을 위해 온 가족과 함께 험난한 길을 택하셨습니다.

   만주와 상해 등 광활한 대륙에서 독립운동 기지를 개척하고 항일투쟁을 계속 하는 동안 선생님 일가가 겪은 고초와 희생은 형언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선생님께서는 대일항쟁에 뜻을 조금도 굽히지 않으시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셨습니다.

   험난한 시대에 선생님께서 남기신 큰 업적은 오늘을 사는 저희들이 조국을 위해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 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민족의 사표이신 이회영 선생님!

   오늘 저희는 사회 지도층의 솔선수범과 세대?계층?지역 간 갈등을 넘어 국민통합의 바른 길을 찾아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 우당 선생님께서 지도자로서 사회적?도덕적 책무를 실천하신 그 모습은 후손들이 본받아야 할 삶의 표본이라 하겠습니다.

   선생님께서 “죽음을 초월해 사명과 의무를 다하려다가 죽는 것이 얼마나 떳떳하고 가치있는가”라고 하신 가르침은 대의를 소중히 여겨야 할 오늘날 시대적 가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희들은 열사님께서 보여주신 위국헌신 정신을 되살려 민족번영의 시대를 만들어 갈 것을 다짐합니다.

   그리하여 선열들의 고귀한 삶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부강하고 자랑스러운 조국을 후손들에게 물려주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저희들이 새로운 결의와 각오로 정진할 수 있도록 굽어 살펴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이회영 선생님께 한없는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바치며, 영원한 안식을 비옵니다.

   부디 영면하소서!



2007. 11. 16.

국가보훈처장 김 정 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