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 독립을 위해서는 먼저 백성을 깨우쳐야한다.

[SBS스페셜]①한국판 노블리스 오블리주,우당 이회영 일가

wood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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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한일합방으로 대한제국을 집어삼킨 일제는 고위 지도층을 회유하기 위해 거액의 은사금과 귀족 작위를 제시했다. 당시 조선총독부가 준 은사금을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수십억 원에 달하는 거액. 대부분의 양반들은 자신들의 기득권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일제에 협력했다.

그러나 이들과는 정반대의 길을 간 명문가가 있었다. 우당 이회영 일가. 그의 집안은 백사 이항복 이래 영의정만 9명을 배출한 삼한갑족으로 부친은 이조판서, 당숙은 영의정을 지냈으며 동생 이시영은 평안남도 관찰사와 한성재판소장을 지낸 당대 최고의 명문가였다. 이들은 한일합방이 되자 수백억이 넘는 재산을 모두 정리하고 전 가족이 망명의 길을 떠났다. 빼앗긴 조국을 되찾기 위해 해외에서 독립군기지를 건설하고 정예의 독립군을 배양하기 위해서였다. 그야말로 한국판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실현이었던 것이다.

헤이그 특사 사건, 그 배후는 따로 있었다

1905년 일제의 강압으로 체결된 을사늑약으로 조선은 국권을 상실한다. 상동교회를 중심으로 애국계몽운동을 벌이던 이회영과 동지들은 비밀결사조직 신민회를 결성하고 국권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고민한다.

이회영은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제 2차 만국평화회의에 특사를 파견할 것을 고종에게 제안하고 가장 절친한 친구이자 동지인 이상설을 대표로 보낸다. 일제의 감시를 뚫고 고종 황제의 밀서를 받아 세계 각국의 대표들에게 일제의 만행을 폭로한 일생일대의 거사. 그 배후에 이회영이 있었다.

2009-3-2
(SBS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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