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 독립을 위해서는 먼저 백성을 깨우쳐야한다.

[한국일보]'사진으로 엮은 한국독립운동사'

wood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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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5년 운요호 사건에서 1945년 해방에 이르기까지 일제의 한국 침탈과 그에 맞선 한국인들의 저항 장면을 사진으로 되짚어 본 ‘사진으로 엮은 한국독립운동사’(눈빛 발행)가 출간됐다.

300여 장 기록 사진을 담은 이 책은 한국이 일본의 침략 이전에 이미 근대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는 사실과 한국인의 자주독립에 대한 갈망을 부각시키고, 일제의 강점과 수탈에 맞선 한국인들의 투쟁을 주요 사건별로 정리해 일제강점기를 개관할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이 책은 남쪽에서는 상하이(上海) 임시정부, 북쪽에서는 공산 계열에만 치중해 독립운동사의 사각지대로 남은 베이징(北京) 중심의 아나키즘, 의열단 운동, 약산 김원봉이 이끈 조선의용군 활동, 미주 지역 독립운동 등을 조명하려고 애썼다.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들의 약전(略傳)과 이회영, 조소앙 등 아나키스트 독립운동가들의 행장(行狀)을 갈래 잡아 수록한 것이 돋보인다.

출판사는 책에 실린 사진 중 “조선의용대에 편입되는 한국인 사진과 장제스가 주최한 임시정부 귀국 환송행사 사진들은 처음 책으로 공개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당기념관에서 엮은 이 사진집에 글을 쓴 작가 박도씨는 맺는말에서 ‘나라가 기울자 그 무렵 대부분 지배 양반계층들이 친일을 하거나 무기력에 빠져 있어 백성들의 원성을 자아냈던 데 견주어, 서울의 우당(友堂), 안동의 석주(石洲) 일송(一松), 선산의 왕산(旺山) 가문 온 집안 식솔들이 만주로 이주해 언 땅에 광복의 씨앗을 심 것은 눈물겹도록 아름답다’고 썼다.

[2005-08-31]<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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