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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03년 우당선생순국 71주기 추모행사 (홍일식 회장 기념사)
작성자   
woodang
[ 2004-11-26 18:14:52 ]    

 

 

오늘 우리는 나라와 겨레가 불행했던 지난날, 가없는 우국충절로서  모진 일제에 항거하시다가 장렬히 산화하신 우당 이회영 선생의 순국 71주년을 맞아  다시금 선생을 추모하고, 그 정신을 기리기 위해 이렇게 자리를 함께 하였습니다.

우리 겨레가 오랜 역사를 이어 오는 동안 크고 작은 국난을 무수히 겪었으되 그때마다 숭고한 의인·열사가 줄을 이었으니, 그 중에서도 우당 이회영 선생과 그 일가의 우뚝한 족적은 일찌기 세계사에도 그 유례가 없는 일이라, 가히 인간 가치의 극치라고 하겠습니다.

한 두분의 형제나 가족, 혹은 동지가 뜻을 합하여 나라 위해 몸 바치기도 어려운 일이라 하겠거늘, 우당 선생께서는 자그마치 여섯 형제분이 다 같이 호화로운 명문거족의 기득권을 미련없이 내 던지시고, 40여명의 가족과 20여명의 권솔들 전부가 망명, 끝내 구국의 제단에 몸을 바쳐 순국하시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망명길을 떠나실 때 오늘의 화폐 가치로 환산하여 무려 6백여억원에 달하는 여섯 형제분의 전 재산을 처분·반출하여, 오로지 조국 광복을 위한 인재 양성에 고스란히 바치셨습니다. 그러면서도 당신 자신은 심한 빈곤속에 풍찬 노숙하시면서 중원 대륙을 종횡무진 치달으시다가, 중국 땅, 대련에서 일본 경찰에 피납되어 모진 고문 끝에 1932년 11월 17일 바로 오늘, 조국의 광복을 보시지 못한 채 향년 66歲로 순국하시었으니...  아! 어찌 하늘이 울고 땅이 통곡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다행이도 근년에 이르러, 일부 뜻 있는 젊은 학자들에 의해 우당선생과 그 일가에 대한 연구가 조금씩 시도되고 있는 것은 여간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지난해 8월 30일에는 KBS 텔레비젼에서 역사 스페셜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선생께서 망명 초기에 창설하신 “신흥무관학교”편을 제작ㆍ방영하여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킨바 있습니다.

이어서 금년에도 3.1절 기념 특집으로 역시 KBS 역사 스페셜에서 “어느 육형제의 독립운동”편을 제작 방영하여 일반 국민들 속에 점차 이해의 폭이 넓어져 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한편 역시 지난해 7월 15일자 조선일보에서도 특집으로 “한국의 노블리스 오블리주”라는 제하에 “위기에 처한 공동체의 책임 다한 우당 이회영”이라는 전면 기사가 크게 게재된 바 있습니다.



끝으로 공사다망하신데도 불구하고, 오늘 이처럼 왕림 해 주신 내빈여러분과, 늘 뜻을 같이 하시어 우당장학회와 우당선생 기념사업회를 후원해주시는 유지여러분,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지금까지 지극한 효성과 이 나라 이 겨레에 대한 남다른 사명감으로, 본 사업의 어려운 뒷바라지를 도맡아 해주신 선생의 손자되시는 이종찬 원장님과 손부 윤장순 이사장을 비롯한 유족 여러분께 거듭 심심한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2003.   11.   17